저출산 가속화와 전출인구 증가 등 종전 예측과 달리 최근 제주의 인구 여건이 급변하면서 인구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 마련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정책연구실은 14일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제주 인구정책 조례의 필요성과 과제’를 주제로 제7회 정책좌담회를 개최했다.
고태호 제주연구원 연구위원의 ‘제주도 인구정책 종합계획과 조례’ 주제발표에 따르면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제주지역 인구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실제 지난 2009년~2018년 최근 10년간 제주지역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38만9000여명에서 47만2000여명으로 2.2% 증가했고, 핵심생산연령인구(25~49세)는 22만4000여명에서 23만9000여명으로 0.7% 증가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6만6000여명에서 9만6000여명으로 4.2% 증가, 생산연령인구 증가 속도를 훨씬 앞서가고 있다.
2020년부터 2040년까지 향후 20년간 전망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생산연령인구는 2020년 47만2000여명에서 2040년 45만여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며, 핵심생산연령인구는 24만3000여명에서 21만4000여명으로 감소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같은 기간 10만1000여명에서 24만7000여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저출산에 따라 생산연령인구는 감소하고, 고령화에 따른 노년부양비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최근 10년간 제주지역 전출인구는 2014년까지 2만~2만1000여명 선을 유지했지만 이주 열풍이 식으면서 지난 2015년 이후 전출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
도의회는 제주의 인구여건이 급변함에 따라 정교한 인구 예측 등을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