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다니는 여행’서 ‘머무는 여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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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주본부 ‘내국인 관광객의 제주지역 소비행태 분석’ 발표

최근 3년간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의 소비 행태를 분석한 결과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여행 패턴이 ‘다니는 여행’에서 ‘머무는 여행’으로 변화되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5일 발표한 ‘내국인 관광객의 제주지역 소비행태 분석’에 따르면 주력 관광 연령대로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1981~2000년 사이 출생)는 ‘다니는 여행’보다는 ‘머무는 여행’을 선호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제주여행 활동에서 1순위였던 ‘자연·명승 경관 감상’은 2018년 2순위로 밀려났고 ‘식도락(맛집여행)’이 1순위를 차지했다. 과거 4순위였던 ‘쇼핑’도 2018년에는 3순위로 올라섰다.

내국인 개별 여행객들의 1인당 지출 경비는 2015년 57만원에서 2016년 59만원으로 늘었다가 2017년 54만원, 2018년 51만원 등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장기체류 관광객이 늘면서 약국과 병원 등 편의시설 카드 지출과 미용업, 세탁업소 등 편의시설 이용도 증가했다.

카드 매출 분석 결과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의 약국, 일반병원 신용카드 지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대비 3~5% 올랐고, 미용업과 세탁소 관련 지출도 3~7%의 증가세를 보였다.

장기간 제주에 체류하는 관광객이 늘면서 이들이 일상생활에 필요한 의료, 미용, 세탁 관련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숙박업의 과당경쟁에 따른 요금 인하 등으로 인해 숙박업에 대한 신용카드 지출이 정체되는 현상을 보였고, 놀이동산 등 레저업 지출도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력 여행 연령대로 부상하면서 반면 맛집 탐방, 문화 체험에 소비가 많이 지출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여행 트렌드 변화를 수시로 모니터링해 대응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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