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체육회장 시대 개막, 기대 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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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실시된 첫 민선 제주도체육회장 선거에서 부평국 전 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또 제주시체육회장에는 김종호 전 제주시생활체육회장이, 서귀포시체육회장에는 김태문 전 서귀포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이 당선됐다. 당선자들에게는 축하를, 낙선자들에게는 위로를 보낸다. 이로써 민선 체육회장 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역사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선거는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의 체육회장 겸직을 금지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이뤄졌다. 체육의 탈정치화로 독자적인 체육 행정을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그만큼 첫 민선 회장에게 도민과 체육인들이 거는 기대는 크다. 민선 회장은 학교와 엘리트 체육은 물론 생활 체육 분야까지 폭넓게 관장하게 된다. 선거를 통해 정당성까지 확보한 지역 체육계의 명실상부한 수장이기에 그 영향력은 종전에 비해 클 수밖에 없다.

민선 회장들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부평국 도체육회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민선 회장은 정치와 체육을 분리해 체육의 독립성을 보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종목별 회장단 등과의 소통과 화합을 통해 제주 체육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말처럼 신임 회장들의 각오는 민선 시대에 걸맞게 남다를 것으로 짐작된다. 제주 체육을 위한 청사진도 달라질 것이다. 이를 실제로 보여주길 바란다.

물론 민선 회장들의 부담도 클 것이다. 단체장이나 정치권에 종속되지 않고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선 ‘부화뇌동’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이점은 제주도정과 정치권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예전 상임부회장 체제의 임명직 시절과는 분명히 달라졌다는 것을 인식해 체육회와의 관계를 재설정해야 한다.

도·시체육회도 자치단체와의 협력 관계를 유지토록 노력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서라도 그렇다. 이를 토대로 제주 체육의 위상을 반드시 높여야 한다. 이번에 드러난 ‘깜깜이 선거’의 문제점도 보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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