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2억6000만원 투자
추자도가 새 단장을 마치고 예술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예술의 섬’으로 거듭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9 마을미술프로젝트사업’으로 추진된 ‘추자섬 예술기지 프로젝트’의 개막식이 18일 추자면 후풍갤러리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추자섬 예술기지 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아름다운 맵과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19 마을미술 프로젝트’ 공모 사업에 제주도와 ㈔문화조형연구센터(대표작가 하석홍)와 함께 응모·선정돼 진행된 것으로 사업비 2억6천만원이 투입됐다.
프로젝트 추진단은 섬 곳곳을 아름답게 만들어 줄 다양한 조형물을 설치했으며 유휴공간과 방문객이 끊긴 갤러리를 단장해 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추자 신양리 여객 터미널 앞에 설치된 하석홍 작가의 춤 추자 ‘ㅊ’ 조형물이다.
작품은 추자도를 상징하는 인물인 최영장군, 참굴비 등의 첫 글자에 들어가는 초성 ‘ㅊ’, 한자 큰 ‘大’자와 인간이 춤을 추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밤이 되면 빛이 더해져 더욱 아름답고 웅장한 모습을 자랑한다.
문화 공간으로 활용될 갤러리도 단장을 마치고 도민들과 관광객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추자도 출신 고(故) 윤현덕 서예가가 생전에 문화공간으로 이용했다가 사후에 방치됐던 ‘후풍갤러리’를 갤러리 카페와 다목적 드로잉 공간으로 조성해 새롭게 선보인다.
묵리 낡은 어촌계 창고를 한글을 활용한 작품 설치 공간으로 새롭게 구성한 ‘묵리낱말고개’와 상추자 후포포구에 주민쉼터와 포구전망을 조망할 수 있도록 ‘후포 갤러리’를 조성하는 등 빈집과 예술이 만나서 전시공간과 갤러리 카페 등으로 이용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변신시켰다.
하석홍 ㈔문화조형연구소 대표작가는 “복합문화관을 조성하고 지역주민과 탐방객들이 참여하는 추자역사, 문화, 지리, 환경 등 지역연구와 발표, 전시회와 같은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