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경 한라산…주말 정상 등반 ‘예약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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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부터 사전예약제 시행...1일 성판악 1000명, 관음사 500명 제한
2월 첫 주, 둘째 주 주말 이미 예약 마감...한라산 훼손 방지, 홍보 확대해야

아름다운 설경을 자랑하는 한라산. 현재 시점에서 2월 첫 주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그 다음 주 토요일에 한라산 정상에 오르려고 계획한 사람은 등반을 포기해야 할 듯싶다. 이미 정상 등반코스 예약이 마감됐기 때문이다.

다음 달부터 한라산 정상을 오를 수 있는 성판악코스와 관음사코스는 사전에 예약해야 등반할 수 있는 사전예약제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한라산 정상 등반을 위한 사전예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세계유산본부는 오는 21일부터 한라산 정상을 등반할 수 있는 성판악코스는 하루 1000, 관음사코스는 하루 500명 등 1500명으로 등반객을 제안하기로 하고,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정상을 등반할 수 없는 돈네코와 영실, 어리목코스는 기존대로 운영된다.

16일 오후 3시쯤 한라산탐방로 예약시스템에 접속해 예약현황을 확인한 결과 성판악코스는 21()2()은 이미 1000명이 모두 꽉 찼다. 그 다음 주말인 8()9(), 그 다음 주말인 15()1000명을 모두 채워 추가 예약할 수 없다.

관음사코스도 21일과 2일 모두 500명이 꽉 찼고, 다음 주말인 8일도 500명이 모두 채워져 예약할 수 없다.

겨울 설경을 만끽하려는 등반객들이 몰리면서 한라산 정상 등반을 위한 주말 예약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라산탐방예약제가 시범운영되는 이유는 적정 수준의 수용력을 초과하면서 한라산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성판악코스 하루 등반객이 1000명을 초과한 날은 100일이 넘는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1일 등반객현황을 보면, 새해 첫 날인 11(4486)을 제외해도 3000명을 넘은 날은 6, 2000명을 넘은 남은 16일에 달했다.

제주도세계유산본부는 사전 예약과 인원 제한을 통해 성판악과 관음사코스의 등반 인원을 20% 이상 줄이고 다른 탐방 코스로 분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유산본부는 내년 12월까지 탐방예약제를 시범운영하고, 사전예약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한라산국립공원은 노약자나 외국인 등 사전에 예약하지 못한 정보 취약계층을 배려해 탐방당일 잔여 예약인원 범위 내에서 현장에서 발권할 계획이지만 잔여 예약인원이 없으면 탐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탐방예약제에 대한 국내외 홍보를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 관계자는 예약탐방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전국 자치단체와 교육청, 학교 등으로 공문을 보내 예약탐방제를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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