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도로 1998년 이어 2위
지난해 제주의 평균기온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지난해 제주지역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0.9도 높은 17.1도로 1998년 17.3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쪽 찬 공기의 영향을 자주 받은 4월과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잦았던 6~9월을 제외한 모든 달의 기온이 평년보다 0.8~1.8도가량 높았고, 여름철 폭염은 전년보다 심하지 않았지만, 연평균기온은 높았다.
연평균 누적 강수량은 2095㎜로 평년값(1535.1㎜~1836.3㎜)보다 많았으며, 7월과 9월에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측정됐다.
또한 근대 기상업무를 시작한 1904년 이래 가장 많은 7개의 영향 태풍이 왔고, 1월과 12월은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해 눈이 적었던 한 해로 기록됐다.
특히 5월에 이른 고온현상이 자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제주의 평균기온은 20.0도로 1961년 이후 가장 높았다.
장마는 6월 26일에 시작해 7월 19일 종료됐으며, 강수일수는 13.5일, 강수량은 475.3㎜로 평년값(398.6㎜)보다 많았다.
7월은 상층기압골의 영향과 잦은 강수로 12개월 중 유일하게 월평균기온(24.7도)이 평년값(25.7도)보다 낮았다.
한여름 폭염일수는 3일로 전년 9일 대비 33%, 열대야 일수는 29일로 전년 41일 대비 71% 수준을 기록했다.
진유한기자 jyh@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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