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성긴급전화 1366 제주센터의 상담 실적을 분석한 결과 상담한 여성 10명 중 약 7명이 가정폭력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여성긴급전화 1366 제주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상담 건수는 1만1128건이다. 상담 내용을 보면 가정폭력에 대한 상담이 7651건으로 전체 상담의 68.7%를 차지했다.
정신건강과 단순문의를 포함한 기타건수를 제외하면 가정폭력 다음으로는 성폭력 482건(4.3%), 가족문제 362건(3.2%), 데이트폭력 321건(2.9%), 성매매 78건(0.7%), 디지털성범죄 48건(0.4%), 스토킹 21건(0.2%) 순으로 나타났다.
또 제주센터의 지난해 방문 상담 건수는 856건으로 전년 605건에 비해 251건이나 증가했다. 센터는 최근 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업무 협조를 통한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전화·방문 모니터링을 실시하면서 방문 상담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데이트폭력 상담 건수는 2017년 112건, 2018년 297건, 지난해 321건으로 매년 늘고 있는 실정이다. 데이트 관계에서 발생하는 언어적·정서적·경제적·성적·신체적 데이트폭력은 처벌이 미미하거나 친밀한 관계 속에서 이뤄지는 폭력이라는 점에서 수면위로 많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제주센터 관계자는 “최근 계속 만날 것을 강요하거나, 성관계 사실 공개, 생활공간을 침범하는 행위 등의 데이트 폭력 피해사실을 드러내고 상담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폭력 예방교육과 캠페인을 비롯한 폭력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성긴급전화 1366 제주센터는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등으로 긴급한 구조 보호 상담을 필요로 하는 여성들이 언제 어디서나 피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24시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