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말찻오름-걸음, 걸음마다 눈과 귀가 즐겁다
(74)말찻오름-걸음, 걸음마다 눈과 귀가 즐겁다
  • 제주신보
  • 승인 2020.01.1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말굽형 분화구에 산체 대부분이 낙엽수림
정상 전망대에선 렛츠런팜 제주 등 한눈에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말찻오름.

2012년 서귀포시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이 문을 열기 전에는 남조로변이나 5·16도로 성판악 휴게소 방면에서 찾아 갔었으나, 붉은오름휴양림이 개장하면서 보다 쉽게 오름의 정상을 찾을 수 있게 됐다.

말찻오름이라는 이름은 말의 방목장이라는 뜻에서 유래 됐다.

말찻에 은 잣(·)이라는 의미로 오름 주변으로 밭담보다는 조금 높게 쌓았던 잣성을 의미하는데 즉, 말을 방목하는 오름이라는 뜻이다

붉은오름자연휴양림에는 상잣성 숲길과 붉은오름 탐방로 및 말찻오름에 이르는 해맞이 숲길이 조성돼 있다.

해맞이숲길은 총 연장거리 6.7, 말찻오름 분화구를 한 바퀴 돌아오는 숲길이다. 휴양림 입구에서 말찻오름까지 가는 동안 눈과 귀가 호강한다.

걷다보면 어느새 오름 삼거리 간판이 눈에 들어오고 이를 따라 더 진입하면 본격적인 말찻오름 입구다.

서 있는 위치에서 오름 정상까지 한 코스는 700m, 맞은편 코스는 400m. 체력에 여유가 있으며 정상까지 꽤 경사도가 있는 400m코스를, 천천히 여유 있게 숨 고르면서 정상을 밟고 싶으면 700m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어디를 선택해도 정상에서 만나게 되고, 맞은편으로 내려오게 된다.

말굽형 분화구에 산체 대부분이 낙엽수림이다. 굼부리 주변 정산 능선에도 커다란 나무가 빼곡히 자리하고 있다

정상 전망대에서는 저 멀리 한라산이, 그리고 드넓은 렛츠런팜 제주(한국마사회 제주육성목장)의 푸르른 목장도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 부근에는 안덕면에 있는 돌오름처럼 집채만 한 바위가 산재해 있는데 바위 위에 떨어진 씨앗이 바위에 뿌리를 내려 거대한 나무로 성장한 것을 보면서 생명의 강인함을 느낄 수 있다.

말찻오름과 맞닿은 물찻오름도 손에 잡힐 듯 하다. 물찻오름, 말찻오름. 바로 이웃해 있으면서 이름도 비슷해 마치 형제처럼 느껴진다.

물찻오름은 정상에 산정호수가 있는, 도내 몇 안 되는 아름다운 오름이지만 오름 식생보호를 위해 입산이 통제된 오름이다.

물찻은 못 가지만 주변에 보고 체험할 것이 너무 많다. 휴양림 입구에 서 있는 붉은오름 역시 가볼만한 곳이다

오름 정상부위까지 나무계단이 잘 조성돼 있고 20분 정도 오르면 제주마가 뛰어노는 목장과 한라산 주변의 경관, 특히 거대한 오름 분화구가 장관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