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전문대 신입생 모집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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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신입생 정시 모집률 모두 하락세
취업 강세 보건 계열 인기...일부는 미달사태

학령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방 전문대학 신입생 모집에 초비상이 걸렸다.

20일 도내 대학가에 따르면 제주지역 전문대학의 2020학년도 신입생 정시 모집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제주한라대학교는 2020학년도 신입생 정시 모집을 마감한 결과, 평균 1.98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2.51)보다 하락한 것이다.

제주관광대학교 역시 평균 1.46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3.21)보다 경쟁률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 강세를 보이는 보건 계열은 여전히 인기가 높은 양상을 띠는 반면 일부 계열은 입학정원 미달 사태를 빚고 있다.

제주한라대는 간호학과(100명 모집)201명이 지원했지만 마산업자원학과, 마사학과, 호텔외식경영학과, 관광일본어과 등 4개 학과는 입학정원 미달로 추가 모집 중이다. 제주관광대도 간호학과(31명 모집)112명이 지원했지만 카지노경영과, 뷰티디자인과, 안경광학과, 리조트카지노경영학과 등 4개 학과는 정원에 미달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한라대와 제주관광대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정시 자율모집에 나서고 있다. 정시 자율모집은 정원 미달 학과에 한해 부분적으로 모집 인원을 열어주는 전형이다.

전문대가 이처럼 재빠르게 원서 마감 직후 추가 모집에 나선 것은 4년제 대학을 의식한 영향도 크다.

지역 4년제 대학들도 정시 정원 미달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4년제 대학의 경우 정시 등록이 마감된 2월 이후에야 추가 모집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대가 발 빠르게 학생 선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한 전문대 관계자는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학령 인구 감소 여파 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최종 충원율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수도권에는 학생들이 몰리고 지방대는 모집난을 겪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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