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 위원장 사의…사실상 전략공천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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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사임의 변 밝혀 "민주당의 제안 받고 소명으로 받아들여"
당내 제주시갑 예비후보 반발 속 대응에 따라 총선 판도 변수 예상

송재호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21일 사의를 밝혔다.

송 위원장의 공직 사퇴는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이 4·15총선을 앞두고 전략선거구로 선정한 제주시갑지역에서의 전략공천 발표 수순만 남겨 놓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4·15총선을 앞두고 공정한 경선을 요구했던 당내 경쟁 후보들의 대응에 따라 선거 판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송 위원장은 이날 사임의 변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목표인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가치를 지속적이고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제21대 총선에 출마해 달라는 민주당의 제안을 받고 숙고한 끝에 국가균형발전 완성을 위한 소명으로 이를 받아들이고자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첫 걸음으로 김대중 국민의정부의 제주국제자유도시, 노무현 참여정부의 제주특별자치도로 대한민국을 선도해 온 제주호()를 이제 문재인정부 국가균형발전의 성공모델로 만들기 위해 정부와 지방을 잇는 가교의 길로 나서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정부에서 시작되고 참여정부에서 성숙한 제주특별자치도를 문재인 정부에서 완성시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위대한 제주 자존의 시대를 열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송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7816일 장관급인 지역발전위원장으로 임기를 시작해 지난해 연임에 성공하는 등 대표적인 친문인사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민주당 경쟁 후보의 반발이 변수가 되고 있다. 자칫 당내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전략공천설이 불거지자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은 지역 정서와 지역주민의 결정 권한을 무시하고 중앙에서 일방적으로 특정인을 지정해 지역의 후보로 내세운다면 선거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문윤택 제주국제대학교 교수협의회장은 탈당을 배제하면서도 선거는 공정해야 하고, 도민들로부터 경쟁력을 평가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런 가운데 무소속 양길현 예비후보도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한 상황이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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