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폐렴 확산…中춘절 앞둔 제주, 검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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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기간 중국인 관광객 2만7000명 대거 방문
바이러스, 직항노선 있는 베이징·상하이 등 퍼져
제주에 폐렴 환자 입국 가능성 열려 있는 상황
21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 검역대에서 이용객들이 발열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제공
21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 검역대에서 이용객들이 발열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제공

중국 우한시에서 유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우한 폐렴)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예정이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발표한 ‘2020년 설 연휴 기간 입도 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설 연휴와 맞물려 2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춘절 연휴 기간 제주를 방문하는 중화권 관광객은 3700명으로 예측됐다.

이는 22535명이 방문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2% 늘어난 수치로, 이 중 약 88%27000명이 중국인 관광객이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0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30대 여성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했고, 이에 따라 제주국제공항의 검역활동도 대폭 강화됐다.

현재 국립제주검역소는 제주에 입국한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시행 중이며, 중국 후베이성 우안시에서 입국한 발열 및 호흡기 등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즉시 격리 조치를 하고 있다.

검역 시간 외에는 공항에서 대기 중인 이용객을 대상으로 해외 감염병 정보와 예방수칙을 안내하는 한편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방송을 수시로 하고 있고, 중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우한 폐렴에 관한 안내문도 배부하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제주와 중국을 잇는 항공노선은 모두 19개로 일주일에 330편이 운항 중이다.

 

21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 검역대에 발열검사를 위한 적외선 감지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사진=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제공
21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 검역대에 발열검사를 위한 적외선 감지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사진=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제공

중국 우한시의 경우 직항편이 없지만, 최근 바이러스가 제주 직항 노선이 있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일부지역으로 확산하면서 제주에 폐렴 환자가 입국할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 있는 상황이다.

도민 이철민씨(58)국제선 입국장으로 나온 중국인 관광객 대부분이 마스크를 차고 나오는 모습을 보니 많이 불안하다면서 백신도 없다던데, 검역할 때 발견되지 않는 무증상 잠복기 환자라도 발생하면 정말 큰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환자 감시체계 강화와 의심 사례에 대한 진단 검사를 하는 등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방자치단체 대책반을 가동해 지역사회 감시와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1일 기준 국외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는 중국 우한시 198, 베이징 5, 광동성 14, 상하이 1명 등 중국 218명과 태국 2, 일본 1명 등 총 221명이다.

우한시 환자 중에서는 현재 4명이 사망했으며, 169명이 격리돼 35명은 중증, 9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게 되면 야생동물과 가금류 접촉을 피하고, 감염 위험이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의 방문은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

또 우한시 방문 후 14일 이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기침, 숨가쁨 등)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인근 보건소에서 상담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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