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가전업체 신구간 특수 옛말…연중 분산
이사·가전업체 신구간 특수 옛말…연중 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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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간(오는 25일부터 2월 1일까지)에 이사하는 가구가 줄면서 이사업체와 가전업체 등의 특수가 옛말이 되고 있다.

신구간은 제주도의 전통 풍습 중 하나로 대한 후 5일째부터 입춘 3일 전까지 7~8일 동안 행해지는 이사 풍습이다. 이 기간 이사하면 궂은일이 없다는 미신이 있어 이사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구간 제주지역 이사 수요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가전제품 판매 업체의 신구간 할인 행사 인기도 시들해졌다.

제주시지역 한 이사업체에 따르면 올해 신구간 이사 수요는 예년에 비해 60% 가량 감소했으며 신구간 기간 15건의 예약이 잡혀있다.

업체 관계자는 “입주 물량과 빈집이 점점 늘면서 시기 상관없이 이사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신구간 특수는 옛말”이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6~7년 전만해도 신구간 기간 계약이 40~50건에 달했는데 이사 수요가 연중 분산되면서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하고 있다.

가전제품 판매업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제주시지역의 한 가전 업체도 매년 신구간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올해 신구간 매출은 지난해보다 5% 가량 줄었다.

도내 한 공인중개사는 “신구간 의미도 퇴색하고 있고 이주민들도 신구간은 신경쓰지 않는다”며 “신구간에 맞춰 입주를 시작하는 주택도 줄고 각자 원하는 시기에 이사를 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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