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5일에 실시되는 제주특별자치도의원 재·보궐선거 대천·중문·예래 선거구에서는 이번 선거에 첫 출마하는 2명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정치 신인들의 격전장으로 떠올랐다.
대천·중문·예래지역은 서귀포시 신시가지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크게 늘어났다.
또 서귀포시청 제2청사와 서귀포경찰서, 서귀포소방서 등 관공서가 들어서고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면서 도시가 확장되고 있다.
사계절 내내 물이 흐르는 강정천이 자리 잡은 자연환경 속에 감귤 재배가 주요 소득원으로 꼽히고 있다.
중문관광단지와 여미지식물원, 천제연폭포 등 관광명소들이 모여 있는 제주의 대표 관광지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민군복합형 제주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과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사업 과정에서 첨예한 주민 갈등을 겪으면서 지역공동체 회복과 지역사회 갈등 해소가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이 됐다.
또 중문관광단지를 중심으로 난개발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돼 지역개발과 환경보전에 대한 균형 있는 발전이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귀포시지역 3개 선거구 중 현역의원의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 선거가 치러지면서 후보자들의 도덕성과 투명성 검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임정은 전 중문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46)이 예비후보로 등록, 출사표를 던졌다.
탐라대학교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임 예비후보는 중문청년회의소 회장을 역임했다.
임 예비후보는 “서귀포시는 전반적으로 큰 침체기를 겪고 있다. 제대로 된 변화가 이뤄지지 않고 과거 속에 묻혀있어서 새로운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예비후보는 이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 젊은 열정이 필요하다”며 “지역의 젊은 일꾼들을 대표해 서귀포시를 살리는데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임 예비후보는 또 “지역사회의 갈등 해소와 주민 통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인 고대지 전 중문동 주민자치위원은(52) 예비후보로 등록,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주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고 예비후보는 대지학원 원장을 맡고 있다.
고 예비후보는 “지역주민들이 그동안 제주해군기지와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사업 과정에서 갈등과 대립을 겪었지만 지금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주민들이 의견을 내도 정부와 제주특별자치도에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고 예비후보는 “앞으로 주민들의 의결권을 강화하고, 주민 의견을 한데 모아 갈등이 아닌 상생을 위한 길로 나가야 한다”며 “오직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지역사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역구에서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됐던 현정화 전 제주도의회 의원(59)과 김태형 상예2마을회장은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