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독환자 살리는 외상센터를 성원하며
위독환자 살리는 외상센터를 성원하며
  • 함성중 기자
  • 승인 2020.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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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권역외상센터가 오는 3월 제주한라병원에 공식 문을 연다. 외상센터는 중증외상환자 긴급 수술과 집중 치료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 시설을 두루 갖춘 전문기관이다. 그간 제주에는 365일 24시간 운영체제로 외상환자에 특화된 시설이 없어 추락사고 환자 등이 목숨을 잃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다행히 제주센터 개소로 이제 위독환자의 사망률을 예방 가능한 수준까지 낮출 수 있게 돼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제주한라병원은 2016년 보건복지부의 공모를 거쳐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됐다. 최근 2년간 외상센터 시설공사를 거의 마치고 개소를 앞둔 상태다. 이곳에는 외상전문의 10명과 2개 수술실, 40병상, 전문화된 검사실 등을 갖췄다. 이로써 도내에서 발생하는 한 해 500여 명의 외상환자들이 수도권 병원에 가지 않고도 제주센터에서 치료와 수술이 가능해진 것이다.

중증외상은 교통사고나 추락, 총상 등으로 치명적 손상을 입어 목숨이 경각에 달린 걸 말한다. 우리나라 중증외상환자의 사망률은 35%로 매우 높다. 미국 15%, 독일 20% 등 선진국과 비교된다. 그중 제주는 10만명당 사고손상 사망자율이 63.8명으로 전국 평균 53명보다 훨씬 높다. 비록 제주외상센터가 늦긴 했지만 그 중요성을 볼 때 한시름 덜게 된 이유다.

권역외상센터는 현재 전국 17곳이 지정돼 있다. 14곳은 운영 중이고, 제주한라병원을 포함해 3곳이 조만간 문을 열 계획이다. 렌터카 교통사고와 건설현장 추락사고, 등산·익사사고 등이 많은 제주로선 중증외상환자를 치료하는 권역외상센터의 개소가 도민안전망과 다름없다. 향후 제주외상센터의 활약상이 주목받는 배경이다.

여기서 유념할 게 있다. 제주센터가 지역사회 외상관리의 중추기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내 가족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전문기관이라는 시민들의 이해가 필요하다. 전문인력 양성과 시설 확충도 주요 과제에서 빼놓을 수 없다. 부디 제주외상센터가 취지대로 잘 운영돼 중증외상환자의 구명에 정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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