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 날 강풍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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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좌읍 김녕리 주택 석축 붕괴
바닷물 들이 닥쳐 4채 ‘침수’
80대 노인 쓰러져 구조되기도
28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해안 한 주택가가 전날인 27일 강풍과 파도에 위해 석축과 담이 무너져 건물 밑바닥이 들어나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28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해안 한 주택가가 전날인 27일 강풍과 파도에 위해 석축과 담이 무너져 건물 밑바닥이 들어나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7일 제주에서 태풍 보다 강한 강풍이 불면서 석축이 무너지고, 마을에 높은 파도가 밀려들어오면서 주택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해안가 인근 마을은 골목길로 높은 파도가 밀려들어오면서 순식간에 주택 4채가 침수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또 태풍 보다 강한 강풍과 바닷물이 갑작스럽게 밀려들어오면서 주택 석축이 붕괴되기도 했다.

김녕리 주민 이정우씨(40)는 “이 동네에만 45년째 사는데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며 “강풍에 만조까지 겹치면서 큰 파도 일어 집 지지대 역할 하는 석축 무너져 내렸다”고 토로했다.

이어 “태풍 매미 때도 이 정도 까지는 아니였다”며 “수위가 높아진 상태에서 파도가 계속 쳐 석축의 돌이 계속 빠지고 있어 집이 붕괴될까봐 노심초사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풍랑경보가 발효된 해상에는 3~5m의 높은 파도가 일었는데, 만조시간과 겹치면서 바닷물이 범람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날 제주전역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오전 8시35분께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에서 80대 노인이 강풍에 쓰러져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외에도 창문이 깨지거나 현수막 게시대가 흔들리는 등의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초속 28.7m, 마라도 초속 25.6m, 우도 초속 24m, 제주 초속 22.2m 등의 최대 순간 풍속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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