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 謹軒讚詩/ 元韻(근헌찬시/원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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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詩 南軒 金粲洽(작시 남헌 김찬흡)

 

文房親四友 문방친사우 글방의 네 벗(종이···벼루)과 친하여

人生大事論 인생대사론 인생 큰일을 논하기도 하였소/

斗牛星輝況 두우성휘황 뭇 별들은 휘황찬란하고도 남아

同硯輩推尊 동연배추존 그의 동창들은 근헌을 높이 우러러보았소/

興起天福入 흥기천복입 흥이 나서 하늘의 커다란 복이 들어오도다

玉童子秀才 옥동자수재 옥동자 낳을수록 모두 수재라 하오/

近隣望藉藉 근린망자자 가까운 이웃들 떠들썩하도록 우러러 바라보네

須雅號勤軒 수아호근헌 너무나 부지런해 그대 아호를 근헌이라 칭했단다/

■주요 어휘

文房四友(문방사우)=서예를 할 때 필요한 종이···벼루를 지칭 斗牛星(두우성)=북두칠성과 견우성 同硯(동연)=동창생의 옛 말 藉藉(자자)=이웃들이 떠들썩하다 雅號(아호)=예술가(藝術家), 학자(學者)들이 본명(本名) 외에 가지는 별호(別號) 勤軒(근헌)=부지런한 집

■해설

근헌(勤軒)을 처음 알게 된 것은 60여 년 전인가 본다. 그의 성품을 잘 알기에 이 시와 글이 아무 거리낌 없이 흘러나온다. 최근에 나의 집필 원고를 컴퓨터에 입력시켜주어 정말 고맙기 그지없다. 근헌은 본시 애월읍 장전리에서 태어나 후일 신엄리로 옮겨 살았다. 제주중을 나와 애월상고를 졸업하고 군대 복무 3년 마쳐, 1967년 농협 공채 제1회 시험에 합격하여 성산포 지소에서 첫 발을 밟아 30년 동안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근무하여 동료로부터 인정받았다. 조상이 지켜온 가업에 헌신하겠다고 굳게 마음먹어 애월읍 용흥리에 5,000여 평의 농원을 마련하여 과수재배에 몰두하며, 여가에 수상기(隨想記)도 쓰고, 망중한(忙中閑)을 즐기면서 나의 집에 자주 드나든다. 그대의 아호를 근헌(勤軒)이라 명명(命名)하고 오언율로 한 수 지어보았다.

<해설 남헌 김찬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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