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국제 교류 행사 등 개최도 재검토
공연 등 문화예술 행사 하반기로
장기화 때는 3~4월 축제도 영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여파로 제주특별자치도가 2~3월 진행되는 행사 개최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내달 13일부터 27일까지 제주지역에서 진행 예정이던 중국 쯔보시 축구단 전지 훈련은 취소됐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내달 3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안지역 최종 예선전 개최 여부를 두고 아시아축구연맹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예선전 참여 국가는 대한민국, 미얀마와 베트남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주관 기관과 행사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행사를 개최하더라도 감염병 특수 예방수칙에 따라 진행하고, 베트남과 미얀마 정부 역시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내달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국제합창제도 우한 폐렴의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행사 개최 여부를 재검토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국제교류 행사 외에도 도내에서 열리는 민간단체 교류 활동이나 체육 행사 등도 자제하거나 연기해 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제주시도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탐라국 입춘굿’ 행사에 대해 남은 기간 동안 고심해 거리굿을 축소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2월 계획됐던 공연이나 연극 등 각종 문화예술 행사도 하반기로 미뤄졌다.
제주문화예술진흥원에 따르면 30일 진행 예정이던 어린이 뮤지컬 공연은 대관 업체가 우한 폐렴 확산을 우려해 취소됐다. 서귀포예술의 전당도 내달 14일 예정됐던 뮤지컬 공연을 하반기로 연기했다.
이처럼 제주도와 양 행정시는 내달 열리는 행사에 대해서 선제적으로 대응해 행사 축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고, 3~4월 열리는 행사는 좀 더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재 중국 내 환자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고,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우한 폐렴 감염증 확산 여파가 장기화 되면 상반기 열리는 국제교류 행사나 문화예술 행사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특히 5월 진행되는 제주포럼도 연기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제주포럼 행사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며 “추이를 지켜보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