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천국’ 제주서 또 전기차 급발진 의혹
‘전기차 천국’ 제주서 또 전기차 급발진 의혹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소유주 홍모씨, 제주시 자동차 판매점 앞에 파손된 차량 세워
“지난해 9월 구좌서 급발진으로 식당 울타리 들이받아” 주장
사고 전에도 차량 이상 주장…차량 판매 업체 “운전자 과실”
29일 제주시지역 한 자동차 판매장 앞에 보닛과 앞 범퍼가 파손된 전기차 1대가 주차된 모습. 차량에는 전기차 급발진 사고로 생명에 위협을 당한 내용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29일 제주시지역 한 자동차 판매장 앞에 보닛과 앞 범퍼가 파손된 전기차 1대가 주차된 모습. 차량에는 전기차 급발진 사고로 생명에 위협을 당한 내용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제주에서 또다시 전기차 급발진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29일 제주시지역 한 자동차 판매장 앞에는 보닛과 앞 범퍼가 파손된 전기차 1대가 주차돼 있다. 이 전기차에는 해당 차종 이름과 함께 전기차 급발진 사고로 생명에 위협을 당한 내용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해당 차량 소유주 홍모씨(53)는 지난해 9월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한 골목에서 갑자기 차량이 앞으로 돌진해 식당 울타리를 들이받는 사고를 당했다.

홍씨에 따르면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식당 안에 있던 사람들이 다칠 뻔하는 등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홍씨는 지인이 조수석에서 내리던 중 차량이 갑자기 식당으로 돌진했다면서 당시 기어를 드라이브(D)에 놓긴 했지만, 사람이 내리는 상황이어서 가속 페달은 밟지 않았다며 급발진 사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홍씨는 사고 직후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차량이 멈추지 않았고, 당시 식당에 있던 사람들도 이 상황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홍씨는 사고 이전에도 차량에서 오류가 발생한 적이 있다고 했다. 기어를 D에다가 넣었는데, 계기판에는 중립(N) 표시가 떴고, 이후 전기장치에 이상이 있다는 경고등까지 들어왔다는 것이다.

해당 차량 판매 업체 지점장은 본사 전문가들이 제주에 와서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해당 차량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국토부 자동차리콜센터에서도 운전자의 과실로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홍씨는 우리 같은 서민들이 대기업을 상대로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면서 소송을 걸면 패소하는 쪽은 늘 운전자들이다. 잘못한 게 없어도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하는 이 상황이 매우 화나고 억울할 뿐이라고 했다.

앞서 제주에서는 2016년에도 3건의 전기차 급발진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공교롭게도 해당 전기차 모두 홍씨가 타던 차량과 같은 모델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