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 방문도 금지’ 신종 코로나가 바꾼 졸업식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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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학교 졸업식 30~31일 집중...취소는 없어
학부모 참석 자제, 졸업식장 교실로 변경도
30일 제주여고 체육관에서 졸업식이 열린 가운데 체육관 입구에서 학생들이 방문객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
30일 제주여고 체육관에서 졸업식이 열린 가운데 체육관 입구에서 학생들이 방문객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

졸업식 축하 방문도 자제 바랍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로 각급 학교 졸업식 풍경도 바뀌고 있다.

도내 일선 학교들은 졸업식을 취소하지 않고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일부는 학부모의 졸업식 참석을 자제시키고, 졸업식장도 대다수가 모일 수 있는 강당 대신 교실로 변경하고 있다.

30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제주 고교 30개교 중 20개교(67%)가 졸업식을 열고 있다. 또 같은 기간 초등학교 6, 중학교 6, 특수학교 2곳도 졸업식에 나서고 있다.

바이러스가 창궐하자 일부 학교는 아예 학부모가 없고 교실을 주 무대로 한 단촐한 졸업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노형초는 31일 학생만을 대상으로 교실에서 졸업식을 열기로 하고, 학부모들의 방문을 자제시켰다. 아라초 역시 31일 졸업식을 교실에서 방송 조회로 대체하기로 하고,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의 졸업식 참석 자제를 당부했다.

31일 졸업식을 하는 제주여중은 바이러스 감염 우려 분위기가 확산되자 학교 체육관에서 실시하기로 했던 졸업식을 학교 교실에서 간단히 진행하기로 30일 긴급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학부모의 학교 방문도 자제된다.

학부모 참석을 허용한 일부 학교들은 손 세정제 등 위생용품을 비치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실제 30일 오전 10시 졸업식이 열린 제주여고를 방문한 결과, 교정 곳곳에는 마스크를 쓴 학생과 학부모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졸업식장 입구 등에서는 손 세정제가 비치되고, 학생회 학생들이 마스크를 나눠주기도 했다.

생애 한번뿐인 졸업식이 불안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되자 학생들은 아쉬운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 졸업생은 졸업식 후 강당 내에서 사진 찍기를 자제하고, 곧바로 퇴장하게 하면서 학교 생활의 마지막 추억거리를 제대로 기념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대학교 2019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은 당초 214일에서 221일로 변경됐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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