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봄 깨우던 ‘탐라국입춘굿’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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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공포 확산
1999년 복원 이후 첫 중단
지난해 진행된 탐라국입춘굿 모습.
지난해 진행된 탐라국입춘굿 모습.

일제시대 민족문화말살정책에 의해 단절된 것을 민속학자인 문무병 박사가 1999년에 복원해 맥을 이어오던 탐라국입춘굿.

완전히 맥이 끊긴 축제가 제주 굿의 원리적 복원의 이론과 현대적인 도시축제의 골격을 갖춰 오늘날 후손들이 전승해오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올해는 그 명맥을 이어나갈 수 없게 됐다.

제주시와 제주민예총(이사장 이종형)은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제주시청 및 제주목관아 일원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22번째 탐라국입춘굿행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30일 밝혔다.

우한 폐렴 확산 우려로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는 가운데 제주의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전통문화축제인 탐라국입춘굿도 그 여파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행사를 주관하는 민예총은 당초 거리퍼레이드를 축소하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를 취소하는 등의 방안을 내놓아 올해 행사를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고 도민들의 안전을 우려해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축제 및 행사를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제주시 방침으로 인해 전면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

쉬지 않고 달려온 행사가 중단됐고 민예총이 올해 시민 참여를 늘리고 다채로운 볼거리로 무장한 행사를 구성해 기대감을 높인 터라 아쉬움이 남는다.

제주시 관계자는 우한 폐렴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문화예술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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