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의 아픔이 남아있는 장소에서 기억의 흔적을 꺼내놓다
4·3의 아픔이 남아있는 장소에서 기억의 흔적을 꺼내놓다
  • 고시연 기자
  • 승인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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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 작가들 문화공간 양에서
‘큰터왓’ 주제로 전시

4·3사건 당시 엄청난 피해를 입고 불길 속에서 사라져갔던 마을을 찾는 전시가 열리고 있어 주목된다.

김현승, 빈센트 쇼마즈, 스투디오, 율리안 오트, 이지연, 조은장, 허성우 작가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315일까지 문화공간 양(관장 김범진)에서 큰터왓을 주제로 전시를 열고 있다.

거로마을은 잊고 싶지만 잊을 수 없는 기억의 흔적을 지닌 장소다. 4·3사건으로 인해 마을 전체가 불에 탔던 거로마을은 한 때 검은 재로 뒤덮인 암울한 장소였지만 또 다른 기억들의 흔적을 가지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임시로 마련된 만평 부지에서 어려움을 같이하며 함께 기뻐하고 같이 슬퍼하며 오랜 시간 동안 생활을 같이했다.

각기 다른 때와 장소에서 나고 자란 작가들은 거로마을에 일정 기간 살면서 마을 분들의 기억을 듣고 또 들었다. 그리고 다른 작가들에 의해 다양하게 표현된 4·3의 목소리를 문화공간 양에서 공유했다. 거로마을에 관한 기억의 흔적들을 꺼내놓은 전시를 통해 결코 잊지 말아야 할 43의 아픔을 다시 한 번 떠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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