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안정으로 되찾은 삶의 희망
주거 안정으로 되찾은 삶의 희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전태진, 제주시 연무정동길

자활인턴사업장에서 하루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불과 몇 달 전 거리로 나앉게 될 처지에 있었던 때의 일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지만, 이제는 사랑하는 딸과 안정된 주거에서 함께 생활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살면서 힘든 순간들이 있기 마련이지만, 지난해 모든 희망을 잃고 절망 속에서 세상을 등지고 싶을 만큼 고비를 맞았다. 거주하던 집의 연세 계약이 만료되고, 그야말로 무일푼의 상황에서 거리로 나앉게 될 처지였다.

이즈음 주민센터를 찾았고, 제주개발공사가 운영하는 제주도주거복지센터를 알게 됐다.

너무나 처참한 상황에서 가만히 앉아 있어도 식은땀이 비 오듯 흐르고, 머리에 전기가 찌릿찌릿 오는 통증에 시달리던 때, 한 가닥 희망을 갖고 센터를 찾았다.

주거복지센터에는 갑작스럽게 주거를 잃게 될 위기에 놓인 가구에 임차보증금을 지원하는 제도가 있었다. 그 한 가닥 가느다란 희망이 한 줄기 희망으로 불어나, 지금 나와 딸이 안정된 주거를 이루고 다시 삶을 시작할 수 있는 디딤돌이 돼 주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딸마저 지켜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주거복지센터의 임차보증금 지원 덕분에 지금은 이렇게 딸과 함께 생활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

딸아이와 약속했다. 주거복지센터에서 받은 도움을 평생 잊지 말자고.

우리 가정에 준 도움을 기억하며 열심히 사는 것으로 보답하겠다. 제주개발공사와 제주도 주거복지센터에 다시 한 번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