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마흐니오름숲길·궤·용암지대 등 다양한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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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읍 수망리

20181118일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마을회가 조성한 마흐니 숲길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개방됐다.

마흐니 숲길은 남조로변 물영아리오름 맞은편에서 마흐니오름까지 연결된 숲길로 총 길이는 5.3. 왕복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 길이 생기기 전에 상당수 오름 오르미들은 남조로변 사려니 숲길을 이용해 마흐니 정상을 찾았다.

 

이 오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인근에 위치한 구두리오름, 쳇망오름, 물영아리오름, 여문영아리오름 일대가 예전에 대단위 목마장(牧馬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말()과 관련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마흐니 숲길이 조성돼 찾기도 쉽고 정상을 알리는 표지판과 의자도 있지만 과거에는 표지판 옆에 큰 묘지를 정상으로 삼았다.

이 묘는 19644월에 향교(鄕校)의 장의(掌議)를 지낸 현공(玄公)의 묘로 묘비 뒤편 하단에 마은이(馬隱伊)라는 글이 선명하게 보인다.

영아리오름 일대는 지금도 큰 목초지만 마흐니오름은 깊고 숲이어서 말을 방목하기에는 적합지 않다. 그래서 방목한 말들은 잠시 가둬 놓거나, 겨울나기를 한 것으로는 설도 있다.

그래서 말이 은거하는 뜻의 마은이(馬隱伊), 말이 편하게 쉬는 곳이라는 뜻의 마안이(馬安伊)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마흐니 숲길은 계곡과 습지를 지나고 중잣성과 수직굴, , 용암지대 등을 지나는 등 화산섬 제주의 지리학적 생태학적 특성들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매우 다채롭고 흥미로운 길이다.

마흐니오름을 향하는 숲길은 탐방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내준다.

목장 길을 시작으로, 하천변은 따라 걷는 동백 숲, 소나무 숲, 억새밭,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삼나무 숲, 그리고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활엽수림 숲 등.

또한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수직굴을 보는 이의 간담을 서늘케 한다.

본격적인 오름 오르는 지점 입구에 있는 궤들도 색다른 볼거리다. 안내판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안내판 인근에 있는 궤 외에도 계곡을 따라 더 깊숙한 곳으로 진입하면 또 다른 모습의 궤와 마주하게 된다.

이밖에도 용암이 흘러 내렸던 용암지대, 돌담무덤, 잣성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오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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