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종 코로나' 오는 6~7일 '최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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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 中 관광객 제주 떠난 이후 잠복기 최대 14일 종료
道, 약사 옷가게.편의점 점원 등 추가해 9명 자가 격리 조치
무사증 입국 전면 중단 등 지역경제 최대 위기, 특단대책 절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본부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과 관련해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본부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과 관련해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주 관광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간 중국인 관광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오는 6~7일 제주지역의 감염증 확산 여부가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제주 무사증 입국과 환승무사증 입국이 일시 중단되고 외국인 입국이 제한되면서 관광을 중심으로 제주경제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마련이 요구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를 거쳐 중국으로 귀국한 후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관광객 A씨의 동선을 확인하고 후속 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감염증 진원지인 중국 우한 출신으로 확인된 A씨는 딸과 함께 지난달 21일 밤에 제주로 들어와 25일 오전 제주를 빠져나갔다. 제주도는 A씨가 묵은 숙소 직원 5명과 A씨가 탔던 버스의 운전기사 1명, 옷가게 점원 1명, 편의점 종사자 1명, 약사 1명 등 모두 9명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또 다른 버스 운전기사 옷가게와 편의점 점원은 능동 감시 대상자로 분리해 1대1관리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A씨가 버스를 이용함에 따라 승하자 인원이 많은 버스정류장 10개소를 선정해 우선 방역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민영버스 751대와 공영버스 101대를 방역하고 마을버스 29대를 자체 소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대 14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A씨로부터의 감염 확산은 4일부터 단계적으로 종료된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오는 6~7일을 최대 고비로 보고 A씨가 제주를 떠난 지난달 25일을 기점으로 역순으로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증상자는 15명으로, 이들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4일 0시를 기점으로 제주 무사증 입국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일시 중단한다. 제주가 목적지일 때 적용되는 환승무상증도 일시 중단된다. 또한 중국에서의 한국 입국을 위한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관광 목적이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제주대표 축제인 제주들불축제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3월까지 예정된 각종 문화·체육행사를 전면 취소하거나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이처럼 중국을 중심으로 외국인 입국이 제한되면서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고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가뜩이나 침체에 빠진 제주경제가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제주도는 지역경제 피해 최소화와 도민 불안감 완화를 위해 산업별 중·단기 대책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강영돈 제주도 관광국장은 “관계기관단체 회의를 통해 현장의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관광뿐만 아니라 모든 부서와 함께 지원대책을 준비하겠다”며 “재정적 지원과 함께 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제도개선을 정부에 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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