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관광지 만든다더니 시설관리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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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대정읍이 추사유배지를 중심으로 지역의 역사유적지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 생태역사문화 관광지로 발돋움할 계획이었지만 시설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관광객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서귀포시와 대정읍은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김정희 선생이 유배생활을 했던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추사관을 설립하고 주변 역사문화유적과 관광지를 한데 돌아볼 수 있는 추사유배길을 조성했다.

2011년 조성된 추사 유배길은 대정읍지역 역사유적지를 둘러 볼 수 있는 ‘집념의 길’과 추사의 한시, 편지, 차 등을 통해 추사의 인연을 떠올리게 하는 ‘인연의 길’, 산방산과 안덕계곡을 따라 대정읍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색의 길’ 등 3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현재 추사유배길 조성 당시 설치된 시설물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훼손되면서 탐방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2일 현장을 방문한 결과 추사의 길에 설치된 해설판들은 비바람에 장기간 노출돼 색이 바라며 글씨를 알아보기 어려웠으며, 추사의 길 탐방 코스를 안내하는 안내 표지판들은 대부분 훼손돼 그 기능을 상실한 상태였다.

주말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추사관을 방문했던 김정희씨(38)는 “휴일 아이들에게 좋은 공부도 되고 기분전환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추사유배지를 방문했는데 크게 실망했다”며 “추사유배길을 돌아보려다 어디로 가야 할 지 몰라 30분 넘게 헤맸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특히 김씨는 “추사유배지 뿐만 아니라 주변 대정향교 등 역사유적지 안내판 대부분이 크게 훼손돼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누가 관광을 위해 대정읍을 방문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와 대정읍 관계자는 “안내판 훼손 등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며 “빠른 시일 내 현장 점검과 함께 시설물 보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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