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증 중단 첫날 중국인 관광객 발길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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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제주행 5편에 55명만 탑승…발열 검사 등 입국 강화
후베이(湖北)성 체류 확인 위해 휴대전화 유심칩 검사도
무사증 제도가 임시 중단된 첫날인 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사증 제도가 임시 중단된 첫날인 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제주로 오는 비행기 탑승객은 한국인 4명 말고는 아무도 없었어요.”

무사증(무비자) 제도가 잠정 중단된 첫날인 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 대합실은 공항 직원 1~2명만 보일 뿐 한산하다 못해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이곳은 평소 제주로 온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던 곳으로 예전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태국 방콕 등에서 관광객들이 왔지만 50여 명도 채 안 되는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이 확연히 줄어든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중국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을 출발해 오전 9시42분에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춘추항공 9C8569편에는 한국인 승객 4명만 탑승했다.

평소 186명 정원의 비행기가 내려 한번에 100명 이상이 내리던 풍경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9C8569편을 타고 제주 땅을 밟은 송지영씨(37·제주시 애월읍)는 “지난달 20일 사업차 중국 상하이에 방문하고 돌아오게 됐는데 비행기에 일행을 포함해 한국인 탑승객 4명만 있었다”며 “중국에서 무사증 제도로 제주도로 많이 왔는데 제도 중단으로 방문이 어려울 것 같다”고 현지 반응을 전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제주에 도착한 중국발 직항 항공편에는 모두 55명만 탑승했다.

항공편 별로는 푸둥공항을 출발해 오전 9시42분에 도착한 9C8569편은 4명, 난징을 출발해 오전 11시20분 도착한 HO1609편에는 21명이 탑승했다.

이어 푸둥공항을 출발해 각각 오전 11시50분, 오후 12시50분 도착한 HO1375편과 MU5059편에는 각각 10명이 탑승했다.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출발해 오후 2시10분에 도착한 KE878편에도 10명만 몸을 실었다.

이날 중국에서 제주로 온 승객들은 모두 강화된 입국 절차 밟았다.

중국에서 온 승객들은 다른 국가에서 온 승객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분리됐다. 또 발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체온 검사를 비롯해 후베이(湖北)성 체류 여부, 휴대전화 유심칩 등을 확인하는 등의 절차를 거쳤다.

한편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을 막기 위해 4일 오전 0시를 기해 무사증 제도를 일시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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