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기승인데...학교 45곳 보건교사 여전히 ‘공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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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올해 신규 보건교사 9명 채용 불구
도내 대규모 학교 2명씩 배치되며 소외감 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다음 달 개학해 학교에서 단체생활을 해야 하는 학생들과 학부모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학교에서는 감염증 확산 방지 ‘1차 대응역할을 하는 보건교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일부 소규모 초등학교는 여전히 만성적인 보건교사 부족 문제를 토로하고 있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현행 학교보건법은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배치하도록 권장한다. 다만 규모가 작은 학교에는 순회보건교사를 둘 수 있다고 예외를 인정해 현재 도내 45개 초등학교에는 보건교사가 없는 실정이다.

올해 신규 보건교사 9명이 충원됐음에도 불구, 이들 학교는 여전히 보건교사 없이 새 학기를 맞아야 한다.

특히 학생 수가 1000명이 넘는 도내 대규모 학교 15곳에는 보건교사가 2명씩 배치됐다는 점에서 작은 학교의 소외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메르스 사태 이후 2016학생 감염병 예방·위기 대응 매뉴얼이 개정되면서 감염병 발생 시 학교 내 대응 주체가 모든 구성원으로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감염병 대응 업무에 전문성이 높은 보건교사가 주축이 될 수밖에 없다.

감염병이 기승하는 만큼 보건교사 미배치 학교를 위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더구나 순회보건교사제를 폐지하고, 일정 규모가 넘는 학교에는 보건교사를 2명 이상 두도록 한 학교보건법 개정안이 지난해 9월 발의됐지만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교육위원회조차 통과하지 못해 보건교사의 안정적 배치를 위한 관련 법 개정도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보건교사 순회제를 활용할 지, 보조인력을 활용할 지 대책을 세우고 있다면서 새 학기 전에 적절한 지원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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