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이 제주를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제주 공연계를 적극적으로 조명하는 등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회장 이승정)는 4일 제주도 문예회관에서 도내 언론과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개최에 따른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전국 문예회관 관계자들이 모여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부스전시와 쇼케이스 개최 등을 통해 예술인들이 선보이는 공연을 유통하는 자리로 상대적으로 문화생활을 즐길 기회가 적었던 제주도민들이 전국 예술단체의 수준 높은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제주에서 진행돼 온 축제임에도 제주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조명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고 도민들의 행사 참여율도 저조해 축제를 매년 제주에서 진행하는 의도가 불분명하다는 비판이 있었다.
이날 공청회에서도 “행사 취지는 좋은데 행사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제주 예산을 전국 예술인들에게 베푼다는 느낌도 있다”며 “제주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을 위한 자리가 확보돼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행사 주최 측은 “올해부터는 제주지역 예술인들을 위해 별도로 5개의 부스를 배정하고 제주 예술단체가 주목받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정 한국문예회관연합회장은 “지역민들이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축제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제13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오는 6월 7일부터 16일까지 도내 주요 공연장과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주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