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전기자동차 민간보급 사업이 시작됐다. 전기차 민간보급 목표는 승용 7961대, 화물 800대로 총 8761대이다. 2020년 두드러진 점은 지난해 전기화물차 보급 목표가 당초 55대에서, 800대로 14.5배 증가한 부분이다. 경자년은 전기화물차의 해라고 볼 수 있다.
전기화물차는 2015년 처음 보조금 지원 대상 차량으로 선정됐다. 보급된 차종은 경형 전기화물차인데, 2015년 5대, 2016년 10대, 2017년 4대로 총 19대이고, 2018년에는 보급대수가 없었다. 그러나 2019년부터 초소형 및 소형 전기화물차가 출시되면서, 지난해에만 전기화물차 121대가 보급됐다.
2019년 전기화물차의 보급대수 누계가 한 해 만에 7.4배 증가한 이유는, 단연 가격 대비 성능이다. 특히 121대 중 95대가 소형(1t) 전기화물차인데, 2019년 기준 최대 구매보조금 2850만원을 받는다면 최소 자부담금은 약 1210만원이다.
성능 역시 주목할 만하다. 소형 전기화물차 차종의 한 번 충전 시, 주행거리는 최대 220㎞이다. 다른 전기차 차종과 자부담금 대비 주행거리를 비교해보면, 속칭 가성비가 좋다. 올해 전기화물차의 구매 보조금은 전년과 같으며, 지원 차종이 추가됨에 따라 자부담금이 더 낮아질 수 있다.
참고로, 최대적재량 1.5t 미만인 전기화물차 등에 대해서 예외적으로 운송사업자 영업허가를 허용하고 있으며, 또한 소형 전기화물차는 전기승용보다 4.1배 많은 대당 온실가스 5.9tCO2eq를 감축할 수 있다. 이번 기회에 가성비와 제주환경을 모두 잡는 전기화물차를 타자.
이동민, 제주특별자치도 저탄소정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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