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산 노지감귤 재고량이 여전히 4만2000여t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노지감귤 재고량은 4만2013t으로 총 예상 생산량(49만2000t)의 9%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날 기준 노지감귤 출하율은 91%로 전년 동기(93%) 대비 2%p 낮은 수치다.
재고량 증가는 가격 하락이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설로 인해 ‘특수’를 누리지 못한데다 비가림 감귤과 만감류 출하와 겹치는 상황을 맞으며 가격은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노지감귤 출하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체 과일인 딸기 출하량도 늘면서 한라봉 등 만감류 가격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실제로 4일 기준 한라봉 평균 가격(3㎏ 기준)은 86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900원 대비 13% 떨어졌다.
전혜향 평균 가격(3㎏ 기준)도 1만1800원으로 전년 동기 1만4300원 대비 17% 떨어졌다.
올해 레드향 평균 가격(3㎏ 기준)도 1만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600원 보다 4% 감소했다.
비가림 감귤 평균 가격은 5㎏에 1만600원으로 전년 동기 1만3200원 대비 20% 하락했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노지감귤과 만감류, 비가림 감귤귤 출하가 겹치면서 전반적으로 감귤류 가격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