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경매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6일 발표한 ‘2020년 1월 경매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에서 진행된 경매 물건은 158건으로 전월 대비 절반 가량 감소했다.
경매에 나온 물건 중 56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35.4%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33.6%)을 밑돌았다.
용도별로는 주거시설의 경우 경매가 진행된 47건 중 23건이 낙찰되면서 48.9%의 낙찰률을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2.5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고, 낙찰가율도 64.4%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회복세를 보여온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경매가 진행된 18건 중 1건만 낙찰되면서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를 반영했다.
다만, 토지의 경우 낙찰률(34.4%)과 낙찰가율(63.7%)은 전국 평균(낙찰률 32.6%, 낙찰가율 67.9%)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서귀포시 중문동 소재 토지(전)가 26억1100만원으로 지난달 제주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고, 제주시 영평동 소재 토지(임야)는 10억87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소재 주택은 12명의 응찰자가 몰리며 지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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