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복지타운 활용, 명칭에 어긋나지 않게
시민복지타운 활용, 명칭에 어긋나지 않게
  • 함성중 기자
  • 승인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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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시민복지타운 부지에 광장 기능을 충족시키는 편의시설이 확충된다고 한다. 시청사 이전 계획이 백지화된 뒤 9년 만의 일이다. 항구적인 활용방안이 마련되기까지 시민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광장과 산책길 등을 조성할 모양이다. 이렇다 할 활성화 대책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안찾기 노력의 하나로 평가된다.

제주시는 연말까지 21억원을 투입해 복지타운 부지에 이용객들의 불편을 더는 여러 시설을 완료키로 했다. 잔디광장(1만1700㎡)을 비롯해 어린이 놀이시설, 잔디블록 주차장(1만㎡·250면), 산책로(850m)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야간 산보객들의 안전을 위해 조명시설도 증설된다. 특히 장마철 등에 대비해 상하수도 및 우수관은 상반기 중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부지는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각층의 행사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지난해만 127일 동안 48건의 축제와 행사가 열렸다. 하지만 환경 정비가 제대로 안 돼 이용객들의 큰 불편을 겪는 중이다. 마사토가 깔린 부지여서 바람 불면 먼지가 날리고, 비가 오면 물이 고여 곤욕을 치르는 것이다. 이런 불편사항을 잘 살펴 적절한 조치를 하는 게 위민행정의 길이라고 본다.

시민복지타운이 조성된 지 14년이 지났고, 시청 이전계획이 공수표가 된 지도 9년이 됐다. 그 면적은 4만4706㎡로 도심에 마지막 남은 대단위 공공용지다. 이왕 이곳을 활용할 거라면 탑동공원처럼 시민친화공간 조성에 좀더 힘쓴다면 어떨까 싶다. 농구대와 족구장 등 간이체육시설을 만드는 것이다. 청소년과 시민들이 어우러져 건강을 다지고 산책도 즐기는 도심 속 쉼터 역할을 할 수 있기에 하는 말이다.

복지란 만족할 만한 생활환경을 말한다. 시민복지타운 부지도 그 이름에 걸맞도록 활용해야 한다. 궁극에는 공익성을 중시한 사업으로 가닥을 잡는 게 최선이다. 앞서 한시적이긴 해도 방치되다시피 하는 이곳을 활용하려는 제주시의 노력은 주목받을 만하다. 이번 일을 잘 마무리해 실추된 행정의 신뢰를 다소나마 회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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