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항공사들이 제주 기점 국제선 운항 중단에 이어 국내선에 대해서도 감편에 들어갔다.
항공사들은 항공 수요 감소로 국내선 예약률도 50% 이하로 떨어지자 제주-김포 노선을 중심으로 감편 조치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예약률이 급격히 떨어진 제주-김포 노선에 대해 7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일주일 동안 48편(이하 편도 기준)을 감편하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14일 이후에는 예약 상황에 따라 추가 감편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일부터 제주-김포 노선에 대해 감편 운항에 들어갔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6일 기준으로 제주-김포 노선 예약률이 47%에 머물면서 9편이 감축됐다.
지난 4일부터 제주-김포, 제주-청주 등 2개 노선에서 감편 운항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6일 제주-김포 노선에서 6편, 제주-청주 노선에서 2편을 감편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줄면서 항공 수요가 급감, 항공사들이 직격탄을 맞으며 멈춰 선 항공기 처리에도 고심이 커지고 있다.
그렇다고 공항 주기장에 장기간 세워둘 수도 없는 실정이다. 기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공항에 세워두기만 해도 주기료 등으로 하루 수천만 원대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승객이 없는 노선을 운항해 적자를 보는 것보다 차라리 항공기를 세워두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해 운항 편수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항공편은 396편으로 일주일 전인 1월 22일 대비 40편 줄었다. 국제선 항공편도 일주일 사이 31편 감소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