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감지카메라 설치 주문....보건교사 미배치 지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되는 가운데 제주 일선 학교는 학생들이 등교 시 체온계로 일일이 발열을 측정하고 있어 발열감지카메라 도입 등 선진 방역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강시백·서귀포시 서부)는 지난 7일 제379회 임시회 폐회 중 제주도교육청을 상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현안보고를 받고 교육청의 방역태세를 점검했다.
강시백 위원장은 “제주도는 ‘심각’ 단계 수준으로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한 반면 도교육청은 ‘경계’ 수준인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있어 심각성 인식에 차이가 느껴진다”며 “특히 학교에서는 여전히 체온계로 발열을 측정하고 있다. 이제는 학교와 교육청, 직속기관에 발열감지카메라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부공남 교육의원(제주시 동부)은 “학교 발열감지카메라 설치는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라며 “제주 여행 후 본국에 돌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정을 받은 중국인 관광객이 우도를 방문했는데 우도초·중학교를 대상으로 특별한 대책도 시행하지 않았다”고 도교육청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했다.
송창권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외도·이호·도두동)도 “발열 체크 자동시스템이 쉽게 보급되고 있다. 인력 부족 문제와 함께 학생들의 안전이 중요한 만큼 이런 부분을 살펴봤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김희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일도2동을)은 “도내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가 45곳에 달해 관리 사각지대가 되는 것 아니냐”며 “도교육청 직속기관이 교육청 신종 코로나 대책반에서 빠져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승식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은 “현재 체온계를 통해 발열을 체크하고 있지만 기기 보급이 어떻게 되는지 등 여러가지 세부사항을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