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체육 중등교사 합격자 뒤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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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처리 과정에서 과목코드 잘못 산정”
제주도교육청, 사과문 없이 재공고 논란

제주지역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가 뒤바뀌는 일이 발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실무적 착오로 인해 발생한 일이지만 도교육청은 별도의 사과문을 게시하지 않은 채 모르쇠로 일관하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7일 오전 102020학년도 공립 중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최종합격자 152명을 발표했다. 그런데 도교육청은 7시간이 지난 오후 5시께 돌연 체육과목 최종 합격자의 변경 명단을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재공고했다.

체육 교사에는 67명이 지원해 8명이 최종 합격했다. 하지만 변경 공고에 따라 합격선이 143.71점에서 162.98점으로 바뀌었다. 또 합격했던 1명이 불합격 처리됐고, 불합격했던 1명이 합격자 명단에 올랐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후 일부 수험생들로부터 평가항목 점수가 일부 빠지는 등 오류가 있다는 이의 제기를 받고 확인 작업에 돌입했다. 그 결과 담당자가 사무처리 과정에서 과목코드를 잘못 산정, 실기평가 점수가 누락된 사실을 뒤늦게 파악해 최종합격자 변경 공고에 나섰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체육과목에서 실기평가코드 대신 실기시험코드를 적용하는 실수가 있었다면서 모든 체육과목 응시자의 실기평가 점수가 누락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제주도교육청의 실무적인 실수로 중등교사 합격자가 뒤바뀌었지만 제주도교육청은 합격자 변동에 따른 세부 설명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은 밝히지 않고 있다.

반면 이번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성적 오류 사실이 확인돼 최종합격자 3명의 당락이 뒤바뀐 충남교육청은 사건 발생 직후 교육감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재발 방지 약속과 함께 즉시 강도 높은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교육청이 임용시험 관리에 오류가 생긴 점을 인정하는 사과문조차 게시하지 않으면서 상황 대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7일 합격에서 불합격 처리된 수험생에게 전화로 상황을 설명한 데 이어 지난 8일 가정을 방문해 이해를 구했다면서 실수로 인해 당락이 바뀐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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