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구해준 제주대학교병원 인공신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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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언,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필자는 지난해 8월 27일부터 제주대학교병원 인공신장실에서 투석을 받아왔다. 젊은 시절부터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게 되면서 30년 동안 전문의사의 처방을 받게 됐다.

63세가 되면서 당뇨병 합병증으로 신장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항상 얼굴이 부어 사람을 피하는 투병생활을 했다. 성인병인 당뇨병을 달고 살면서 저혈당쇼크의 경험을 두 번 겪었는데 첫 번째는 막내아들이 집에서 같이 생활할 때여서 내가 부엌에서 쓰러져 신음하는 것을 보고는 119구급대에 연락할 수가 있었다.

그런데 현재는 혼자 생활하면서 취침 중 저혈당쇼크 상황이 발생했고 기억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난달 29일에는 제주대학교병원 인공신장실에 도착해야 했는데 가지 못했다. 지금까지는 제시간에 하루도 빠짐없이 잘 다녔다. 그런데 상황이 발생해 버렸다. 이날 새벽 4시에 잠을 깨서 물 반 컵을 먹고 다시 잠을 잤는데 깨어나지 못했던 것이다.

제주대병원 인공신장실은 내 가족에게 내가 병원 방문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두 차례나 전화로 통보해줬다. 막내아들은 내가 전화를 받지 않자 급하게 집으로 왔다. 병원 측에서 여러 차례 전화를 해주지 않았다면 큰 불상사가 닥쳤을 것이다.

이날 오후 3시40분쯤 구급차가 집으로 온 후 필자는 응급실로 직행해 생명을 부지하게 됐다.

이번 일을 내 일 같이 처리해주면서 생명을 살리는 데 큰 힘이 돼 준 신장내과 김미연 교수와 인공신장실 김민희 수간호사를 포함한 6명의 간호사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제주대병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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