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고향, 제주’ 마을제 봉행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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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서귀포시 곳곳서 개최
주민들 모여 무사안녕 기원
지난해 2월 9일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 금상공원 포제청에서 봉행된 도무형문화제 제6호 납읍리 마을포제.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지난해 2월 9일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 금상공원 포제청에서 봉행된 도무형문화제 제6호 납읍리 마을포제.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2020년 경자(庚子)년 정월(正月·음력 1월을 달리 부르는 말)에 들어서면서 18000천여 신()들의 고향 제주 곳곳에서 주민이 무사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다양한 마을제가 줄지어 열리고 있다.

제주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다른 지역에 비해 독자적인 신화와 무속 문화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다.

제주도민 중 상당수는 여전히 마을 수호신들에게 행복과 안녕을 기원한다.

제주에서는 예부터 정월이 되면 날을 정해놓고 유교식으로 신에게 세배하는 마을제를 지내왔다.

마을제는 주민들이 참여하는 공동의례로 마을의 안녕뿐 아니라 이웃 간의 결속을 다지는 역할까지 맡으면서 도내 마을마다 연중 중요한 행사였다.

마을마다 모시는 신들의 이름이 포신’, ‘산신’, ‘해신’, ‘토신등으로 달랐기 때문에 마을제 명칭도 포제, 해신제, 토신제 등으로 다양하게 불렸다.

마을제를 지내는 날짜도 마을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 금산공원 내 포제청에서는 오는 14일 자정을 기해 제주도 무형문화재 6호로 지정된 유교식 포제가 열린다. 이 제례에는 12명의 제관이 나와 마을수호신인 토신(土神) 등에게 제사를 지낸다.

연미, 오라, 사평, 선흘 등의 마을에서는 지난 4일 마을포제가 열렸고, 8일부터 14일까지 제주시에선 동복, 덕천, 월평, 오등, 산천단, 서회천, 용강 등의 마을에서, 서귀포시에선 덕수, 표선, 세화, 가시, 성읍, 사회, 토산, 화순 등의 마을에서 포제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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