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 교통영향평가 ‘조건부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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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버스 주차장 2곳서 3곳 늘려 105대 마련
아연로 600m 확장 공사비 부담 등 수정 의결
실질적 교통 혼잡 해소 의문···시민단체 반발도

신세계디에프가 제주시 연동 뉴크라운호텔 부지에서 추진하는 신세계면세점과 관련한 교통영향평가가 세 번째 심의 끝에 조건부로 통과됐다.

하지만 지역주민과 시민단체는 교통 혼잡을 이유로 크게 반발하고 있는데다 이번에 사업자측이 수정 보완한 내용이 실질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는 지난 7일 제주도청에서 회의를 열고, ‘제주 연동 판매시설 신축공사에 따른 교통영향평가(신세계면세점)’의 건을 심의해 수정 의결했다.

사업자측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뉴크라운호텔 부지에 지하 7·지상 7층 규모(연 면적은 15000)로 면세점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차 교통영향평가에서 주차장 확보와 교통 혼잡 문제 해결 등을 이유로 재심의로 의결되자 사업자측은 KCTV 인근에 위치한 전세버스 82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과 JIBS 맞은편에 대형버스 18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임대해 활용한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또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KCTV에서부터 해병대 9여단(구 제주방어사령부) 600m 구간을 기존 왕복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는 데 필요한 비용 전액을 투입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심의위는 지난달 17일 진행한 2차 교통영향평가심의에서 보완을 요구했다. 전세버스 주차장과 연결된 아연로는 왕복 2차로에 불과해 도로 폭이 좁은데다가 교통량이 많아 전세버스가 몰리게 되면 교통 혼잡이 불가피하고, 도로확장 공사 비용 역시 제주시와 협의해 구체적인 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사업자측은 이번 3차 심의를 앞두고 도로 확장 공사비를 당초 납부하기로 했던 489000만원에서 58억원9000만원으로 늘렸고, 이 범위 내에서 비용을 모두 부담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또 면세점 인근 도로 확장공사를 준공한 이후 6개월 동안 모니터링을 실시해 교통문제가 발생하면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내용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KCTV 인근 부지에 주차장 1(79면 규모), JIBS 맞은편에 마련한 주차장 1(18면 규모) 외에 캐딜락 제주전시장 맞은편 부지에 1개 주차장(8면 규모)을 추가로 마련해 총 105면으로 확대했다.

심의위는 시뮬레이션 결과 대형 전세버스가 아닌, 25인승 규모의 셔틀버스가 면세점으로 진입하기 때문에 교통 혼잡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며 수정, 의결했다. 수정 의결된 내용으로는 준공 후 모니터링해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사업자가 부담해 개선하고, 외부교통개선대책으로 사업자가 바뀌어도 승계되지만 안전장치로 변경사업자가 승계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북쪽 진출입구를 사업지쪽으로 3m 가량 부지를 확보해 3차로를 만들었는데, 이를 2차로로 차선을 줄이고 폭을 넓힐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현재 연동 일대에 롯데와 신라면세점이 입점해 있는데다 인근에 신세계 면세점까지 진출하게 되면 교통 혼잡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대형 크루즈가 입항하게 되면 100여 대 이상의 대형버스가 연동 일대를 한꺼번에 오가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체감하는 교통 체증은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참여환경연대는 면세점 주변 주차장에 대형버스를 주차하고, 셔틀버스로 면세점까지 운행하겠다는 계획은 터무니 없는데다 실질적인 교통 혼잡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아니다지금도 교통 상황이 심각해 지역주민들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성명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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