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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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준, 제주 수필아카데미 회원

이번 겨울은 그다지 춥지 않았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꽃샘추위가 있었던 기억을 떠올려 보면 갑작스러운 추위도 올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해본다. 지난 4일은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이고, 오는 19일은 옛말에 얼었던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우수(雨水)라는 절기이다. 입춘이 지나고 우수가 오니 쌀쌀한 칼바람이 부는 혹독한 겨울 동장군도 이제 서서히 물러가고 머지않아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 봄을 등에 업고 요염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오지 않을까, 기다려진다. 대지에 온갖 새싹이 움트는 날도 다가오고 매화나무에는 벌써 하얀 꽃망울을 터뜨렸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벌써부터 성급하게 새봄을 기다리며 마음 설레게 하는 것은 아마도 봄 새색시 그리움 향한 이심전심이 아닐까.

그러나 지금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중국 위안에서 발생하여 곳곳으로 전염되어 퍼지고 있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방역 대책에 매우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자고 일어나면 감염자가 자꾸 늘어나서 안타까움을 더한다. 중국에서 고립돼 있는 우리 국민들을 구출하기 위해 특별항공편으로 수송하는 등 마치 전쟁을 방불케 하는 작전과 같은 움직임을 실시하기도 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졸업식을 취소하기도 하고, 이런 상황이 계속 된다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리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때일수록 배려하는 마음으로 서로서로가 어려운 고비를 넘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아무리 겨울이 춥고,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를 힘들게 해도 봄날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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