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119센터 현장실습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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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영,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기대와 설렘을 가지고 처음 연동119센터 실습을 왔던 날이 생각이 난다. 센터 직원들에게 인사를 할 때는 긴장이 되기도 했지만 모두가 반갑게 맞아 줘서 얼어붙었던 몸과 마음이 녹는 것 같았다.

3개월 동안 병원에서 실습을 한 나에게는 센터 내 소방차량 및 구급차, 여러 장비 등 모든 것은 생소하고 어색했지만, 반장님들이 환자에게 적용하는 의료기구 하나하나를 자세히 설명해줘서 실습 1주일 만에 많은 장비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실습기간 동안 경험했던 여러 건의 구급 활동 중 첫 출동이 기억이 난다. 긴장되고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반장님들과 현장에 도착했으나, 환자를 확인해보니 걸어가다 단순히 삐끗한 환자였고 자신이 원하는 개인병원으로 이송을 요청하는 내용의 신고 건이었다. 조금은 허무하고 화가 나기도 했다.

자신의 편의를 위해 구급차를 택시처럼 이용하거나 구급대원에게 폭언·폭행을 일삼는 주취자들 때문에 정작 빠른 처치와 이송을 해야 할 응급환자들이 피해를 본다는 얘기를 들었다. 우리 사회를 위해 구급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느꼈다.

응급환자들에게는 골든타임이 너무나도 중요하며, 이 골든타임이 지켜지기 위해서는 응급처치가 필요한 환자들만 119를 요청할 수 있도록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실습 막바지에 이르러 아쉽기도 하고 뿌듯한 마음이 드는 지금, ‘‘나는 소방공무원을 꼭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고 더욱 노력해서 멋진 구급대원이 되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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