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고비 넘긴 코로나, 안심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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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10일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과 관련해 확진환자 0, 격리 대상자 0명이다. 이를 놓고 보면 지금까지는 신종 코로나 청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의 확진 판정 후 2차 감염에 대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컸지만, 도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민관 협업으로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바이러스 특성상 언제 어디서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기에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것이다. 특히 전국적으론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중국 광둥(廣東)성을 방문하고 지난달 말 입국한 부부 및 이들과 함께 사는 시어머니가 감염자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 주말 동안 확진 환자가 3(2527)이 늘었다.

이 점에서 제주는 여전히 비상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당장 이달 말에는 중국인 유학생이 대학 개강을 앞두고 대거 입국한다. 도내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은 810명이며, 이 가운데 본국 방문자는 62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대학 자체적으로 14일간 격리조치를 한다지만, 우려가 크다. 하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한 점검과 더 강화된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 건설 현장 등 사각지대에 대한 지도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현장 규모 등에 따라 지역감염을 막기 위한 마스크 구비나 손 세정제 비치 등이 열악할 수도 있다.

이럴수록 도민사회도 개인위생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비누로 손 씻기, 기침 예절, 발열·기침 환자의 마스크 착용, 의심 환자의 신속한 선별진료소 방문과 해외 여행력을 정직하게 공개하는 것 등은 현재까지 검증된 예방수칙이다. 전문가와 방역 당국도 마늘 과다 섭취, 진통·소염 연고 바르기 등과 같은 해결책은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더 크다고 밝히고 있다.

게다가 과도한 공포와 사회적 불안 조장은 사회적 비용만을 키워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를 힘들게 할 수 있다. 제주 경제는 관광산업에 이어 1차산업마저도 신종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청정지역 유지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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