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유원지 조성사업 '정상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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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와 채권자, 10일 토지 경매 연기...道에 경매 취하 합의서 제출도
1조원대의 자금이 투자되는 제주시 이호유원지 조감도.
1조원대의 자금이 투자되는 제주시 이호유원지 조감도.

토지 경매로 좌초 위기에 놓였던 제주시 이호유원지 사업이 정상화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사업자인 제주분마이호랜드와 2009년 공유수면 매립공사 당시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한 채권자인 S건설은 이날 제주지방법원에서 예정된 토지 경매가 연기됐다.

이에 따라 제주지법에서 경매가 예정됐던 이호유원지 내 80필지 4만3415㎡에 대한 200억원대 2차 경매는 열리지 않았다.

채권자인 S건설의 신청에 따라 제주지법은 지난해 12월 전체 사업부지(23만1791㎡)의 20%에 이르는 86필지 4만6800㎡에 대해 260억원 규모의 일괄 매각경매를 개시했다.

S건설은 지난해 12월 1차 경매에서 6필지 3385㎡에 대해 24억원에 낙찰 받았다.

제주도는 이호유원지 부지에 대한 2차 경매에서 해당 토지를 사업자가 낙찰받지 못하면 사업 승인을 불허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사업자와 채권자는 경매를 앞두고 경매를 연기하는 합의에 이르렀다.

제주도 관계자는 “사업자와 채권자는 이날 경매를 취하(연기)하는 합의서를 제출했다”며 “이번 사업은 현재 변경승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환경영향평가 부대조건 이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도의회는 지난해 10월 이호유원지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에서 부대조건을 걸고 변경 승인 안을 통과시켰다.

부대조건은 ▲호텔(8층) 및 콘도(5층)의 층수를 1개층(7층·4층) 낮출 것 ▲사업부지 인접 국·공유지 포함 도민 이용이 자유로운 공공형 공원을 관련부서와 협의해 조성할 것 ▲지역주민과 상생협약 방안 마련 추진 ▲관련부서가 주도해 경관협정 체결 추진 등이다.

이호유원지는 중국 흑룡강분마그룹이 설립한 제주분마이호랜드가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인근 23만㎡ 부지에 1조641억원을 투입, 호텔(1037실)과 콘도미니엄(250실), 마리나시설, 컨벤션센터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제주분마이호랜드는 2009년 공유수면 매립사업(3만6363㎡)에 630억원을 투입했으나 공사업체인 K기업의 부도로 2012년 120억원의 공사대금(부실채권)을 떠안았다.

광주지법은 2014년 K기업에 파산 선고를 내렸고, K기업을 인수한 S건설이 채권자가 된 후 토지 경매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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