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끝내 반성 안 해…계획 살인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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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아들 살인에 대해 '전면 부인'
"판사님이랑 제 뇌를 바꿔서 보여주고 싶다” 등 횡설수설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37)은 1심 선고 전 마지막 공판에서도 반성보다는 변명으로 일관했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는 10일 13차 공판에서 의문스러운 사안에 대해 고유정을 상대로 직접 질문을 했다.

재판부는 수면제를 구입하게 된 경위와 현 남편 홍모씨(39)와 싸우던 도중에 뜬금없이 홍씨의 잠버릇에 대해 언급한 이유, 피고인의 아이가 아닌 의붓아들을 먼저 청주의 집으로 오도록 설득한 이유 등에 대해 질문했다.

재판부는 “수차례 유산을 겪던 중 현 남편과 불화를 겪고 현 남편이 친자만을 예뻐하던 것에 대한 복수심으로 살해계획을 세우려고 피고인 자식(고유정의 친아들)은 청주의 집으로 늦게 데려온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재판부는 다시 “의붓아들에 대한 계획적인 살인에 대해 모든 것을 연출하고 나서 사망 당일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돌연사 했다’고 말한 것은 아니냐”고 묻자, 고유정은 “정말 그건 아니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 공소장 내용은 다 억지다”라며 변명했다.

고유정은 이날 공판에서 “기억이 제대로 안 난다”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습도 보였다. 재판부의 계속되는 질문에 “판사님이랑 제 뇌를 바꿔서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월 20일 열린 공판에서 고유정에 대해 법정 최고형인 사형 선고를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고유정은 지난해 5월 25일 오후 8시10분~9시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씨(당시 36세)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버린 혐의(살인·사체손괴·은닉)로 재판에 넘겨졌다.

고유정은 또 지난해 3월 2일 새벽 청주시의 한 아파트 침대에서 엎드려 잠을 자고 있는 의붓아들 홍모군(당시 5세)의 살해 혐의까지 추가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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