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과정서 38도 고열 등 의심 증상
확진 여부, 11일 오후 1시쯤 나올듯
제주지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의심자와 접촉한 경찰관과 의무경찰관이 무더기로 격리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11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의심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서귀포경찰서 형사과 4명과 상황실 4명, 대정파출소 5명, 제주서부경찰서 외도파출소 5명, 의무경찰 2명 등 20명이 격리됐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인 A씨(40·경기도 시흥시)와 지난 10일 오후 9시40분부터 11일 오전 1시50분 사이 직·간접적으로 접촉했다.
A씨는 지난 7일 경기도 안산에서 중국인 바이어를 만났고, 지난 10일 제주에 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대정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은 지난 10일 오후 9시40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해안가에서 머리를 다친 A씨를 발견해 제주시지역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소란을 피우다 이날 오후 11시37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외도파출소 경찰관들과 접촉했고, 이후 치료를 거부하며 11일 오전 1시50분께 서귀포경찰서로 갔다가 다시 경찰관들과 접촉했다.
A씨는 11일 오전 2시22분께 구급대원들에 의해 서귀포시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치료 과정에서 체온이 38도까지 오르는 고열 증세를 보였다.
현재 A씨는 음압병상에 격리돼 신종 코로나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고열 증세를 보이고, 중국인 바이어와 만난 점 등을 토대로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A씨와 접촉한 경찰관들을 모두 격리했다.
또 이들 경찰관이 근무하는 부서 사무실을 임시 폐쇄했다.
A씨에 대한 확진 여부는 11일 오후 1시께 나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치를 강화하거나, 격리를 해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