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극복할 소비 진작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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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가 살아야 경제가 산다’라고 한다. 그래서 ‘소비는 미덕’이라고도 하는 것이다. 경제라는 엔진을 움직이는 동력이라는 의미에서다. 특히 제주는 산업 구조상 소비가 지역경제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실물 경제가 아사(餓死) 직전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은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도내 서비스산업은 사실상 올스톱됐다. 평소 같으면 만석이어야 할 관광지 주변 식당가와 커피전문점 등은 썰렁하다. 전통시장은 손님 감소로 찬 바람만 불면서 매출이 반 토막이 났다. 택시업계도 승객이 줄면서 사납금 채우기도 힘들다고 한다. 생활밀착형 업종 모두가 근근이 버티는 형편이다. 신종 코로나가 문화·여가생활에 지장을 주면서 도민의 일상마저 위축되고 있다. 너 나 할 것 없이 최악의 위기 속에 비상 상황을 맞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경제 전문기관들도 신종 코로나 사태로 향후 경기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달 이후에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내국인의 외부활동 위축이 숙박·음식점업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전망은 크게 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가 유행했던 2015년 6~8월에도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크게 휘청거렸다.

이 점에서 소비심리를 살릴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신종 코로나에 대해 긴장감을 갖고 빈틈없는 방역 태세를 갖춰야 하지만, 과도한 불안감 조성으로 민생을 위축시켜선 안 될 것이다. 공직사회가 솔선수범했으면 한다. 시장도 가고, 인근 식당과 동네 점포에도 들러 소비 진작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 도민들도 함께했으면 한다.

특히 내일(13일) 출범하는 ‘범도민 위기극복협의체’는 자영업자 등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과거 사스나 메르스에서 보듯이 신종 코로나 역시 단기간 내 종식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장기화에 대비해 지역경제가 받을 충격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도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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