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자림로 공사 2구간 삼나무 제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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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지난 7일 전문가 자문회의
이달말 영산강유역청과 협의 예정

제주시 구좌읍 대천교차로와 금백조로(2.9㎞)를 있는 비자림로 확장 공사와 관련해 2구간의 도로폭 축소를 위해 중앙분리대(폭 8m 삼나무숲)를 제거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월 영산강유역환경청이 통보한 비자림로 2구간 환경저감대책 검토의견과 관련한 전문가 자문회의가 지난 7일 개최됐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검토의견서를 통해 비자림로 확장 공사 시 기존 설계된 2구간(제2대천교~세미교차로 1.36㎞) 27m의 도로 폭 축소 방안 우선 검토를 주문했다.

로드킬 발생 가능성이 높아 이를 줄이고자 속도를 시속 60km 미만으로 제한하고, ‘도로의 구조 및 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 상 설계 속도에 따라 차로 폭을 3.5m에서 3m로 줄이라는 의견이다.

이와 함께 폭 8m의 중앙분리대를 비롯해 갓길과 길어깨 등의 폭도 축소하는 방안과 2구간 도로 종점부 곡선화 등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다만 환경청은 도로폭 최소화 검토시 도로설계기준에 따른 도로의 안전성을 우선으로 하되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도로폭 축소 여부를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제주도는 아직 환경청과 협의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문결과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중앙분리대 축소, 갓길 및 길어깨 축소, 차로 폭 축소 방안 가운데 중앙분리대 축소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청에서도 중앙분리대 축소 검토를 요청했고, 전문가들도 2구간 삼나무의 경우 보존가치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제주도는 속도 제한과 관련해서는 도로 운영 과정에서 경찰청과 협의해 속도제한 카메라 및 신호교차로 운영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전문가 자문결과를 토대로 이달 말부터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현실적으로 중앙분리대를 축소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고, 차로 폭 축소와 도로선형 등은 안전을 고려해 설계한 만큼 당초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자림로 공사 1구간과 3구간은 오는 5월까지 추가 정밀조사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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