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 가장 늦었을 때보다 한 달 반 이상 빨라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제주도롱뇽이 예년보다 빨리 겨울잠에서 깨어나 산란한 모습을 포착했다고 12일 밝혔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지난달 10일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습지에서 산란 후 알을 지키고 있는 제주도롱뇽을 발견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2008년부터 조사한 제주도롱뇽 산란 시기는 일반적으로 1월 말~2월 초였다.
하지만 올해는 산란 시기가 가장 늦었던 2011년 2월 26일보다 무려 한 달 반이나 빨랐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평년보다 따뜻한 올해 겨울 기온이 이른 산란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수영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박사는 “수목의 개화 등 기후 변화 영향에 따른 생물 생체시계 변화를 꾸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기후 변화에 취약한 멸종 위기종의 서식지 환경 보전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롱뇽은 제주도, 진도, 거제도 등 서남해안의 섬과 반도에서 주로 서식하는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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