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까끄레기오름-한라산 주변 오름 한눈에…최고의 조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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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읍 교래리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자리한 까끄레기오름.

이 오름은 그리 높지 않아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얕은 높이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조망권을 자랑하는 오름 중의 하나다.

가성비 갑 중의 갑이다.

까끄레기. 오름의 이름부터 참 특이하다.

이름의 유래에 대해 문헌상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오름의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보살피다라는 뜻의 제주어인 고꾸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까끄레기오름은 억새로 유명한 산굼부리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까끄레기오름에 가기 위해서는 제주시 방향에서 산굼부리 주차장을 바로 지나, 주변 적당한 공터에 주차하면 된다.

주차한 곳에서 바로 눈앞에 보이는 곳이 바로 까끄레기오름이다.

표고 429m, 비고 49m, 원형 형태의 작은 오름이다.

말과 소를 보살피다는 뜻의 이름처럼 오름 주변은 온통 목장지대다.

오름 정면에서 오른쪽 농로를 따라 오름 방향으로 몇 분 발걸음을 옮기니 오름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뚜렷이 나 있다.

정상까지는 10여 분. 정상을 향해 발길을 옮기면서 시선을 오른쪽으로 향하니 천혜의 절경이 펼쳐진다.

한라산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백록담 아래에 옹기종기 모인 물장오리오름, 성널오름, 어후오름, 불칸디오름 등 한라산 주변의 오름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라산 주변 경관을 감상하면서 걷다보면 어느새 까끄레기오름 정상.

정상에서도 색다른 절경이 펼쳐진다.

까끄레기오름의 굼부리는 다른 오름과 달리 맛있는 음식을 담는 접시처럼, 부드러우면서도 야트막한 것이 특징이다.

이 오름의 하단부와 허리부분은 삼나무와 소나무 등이 빽빽이 우거져 있는데, 정상은 억새를 비롯한 덤불이 차지하고 있다.

또한 얕은 굼부리 내부는 키 작은 조릿대가 빼곡히 자리 잡고 있다.

정상 둘레와 굼부리 내부를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길 역시 뚜렷이 나 있어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다.

목재계단이나 야자수매트 등 그 어떤 인공미도 가미되지 않은, 오름 탄생 이후 그대로의 숲길을 한발 한발 내디딜 때마다 느껴지는 기분좋음상쾌함’, 그리고 건강이 내 몸속으로 들어옴을 느낀다.

까끄레기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 한라산 방향으로 절경을 볼 수 있었다면 까끄레기 정상 굼부리 주변으로는 제주 동부지역 오름 군락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까끄레기오름에서는 제주지역 동부권 오름들이 한데 모여 만들어진 아름다운 곡선미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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