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제주도교육청…중등교사 합격자 또 뒤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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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지난 7일 체육과목 합격자 번복에 따라 특별감사
감사 결과 실기평가 선택 항목 1개 성적 누락 추가 확인
13일 합격자 세번째 공고…임용시험 관리 부실 도마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2020학년도 제주도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 체육과목 최종 합격자가 뒤바뀌는 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특별 감사를 벌인 가운데 체육 교과의 실기평가 선택 과목 1개 성적이 전체적으로 누락된 사실이 추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중 합격 통보된 1명이 불합격 처리되고, 불합격 처리된 1명이 합격자 명단에 오른 데 이어 6일 만에 합격자가 또 바뀌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2020년 공립 중등교사임용 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합격자 변경과 관련해 자체 감사를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72020학년도 공립 중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최종합격자 152명 가운데 체육과목 최종 합격자 8명의 변경 명단을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재공고했다. 담당자가 사무처리 과정에서 과목코드를 잘못 산정, 실기평가 점수가 누락된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교육청이 이에 대한 자체 감사에 나선 결과, 체육 교과의 실기평가 선택 항목 5개 중 1개의 성적이 전체적으로 누락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지난 7일 합격자 1명의 당락이 바뀐데 이어 합격자 1명이 또 변경됐다.

체육교과 수험생들은 실기평가에서 필수 항목(육상, 체육, 수영)과 선택 항목(축구, 배구, 농구, 배트민턴) 2과목을 응시해야 한다.

이에 도교육청은 13일 오후 2020학년도 제주도 공립 중등학교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합격자를 세번째로 공고했다. 변경 공고에 따라 합격선은 143.71162.98166.7점으로 번복됐다. 이에 따른 합격자도 A에서 B, B에서 C로 변경됐다.

변숙희 제주도교육청 감사관은 점수를 수기로 작성한 후 엑셀 파일로 옮겨서 기초 파일을 작성하는 단계에서 1개 선택 과목이 누락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석문 교육감은 사과문을 내고 지금의 상황을 엄중하고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 그만큼의 책임감도 통렬히 느끼고 있다다시 신뢰를 세우고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필요한 조치를 통해 문제를 면밀히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교육청이 일주일 새 두 번이나 임용시험 합격자를 번복하면서 임용시험 관리 전반에 걸쳐 신뢰도가 추락, ‘무능한 제주도교육청이라는 오명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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