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 속에서 자유 찾는 시조시가 주는 매력
규칙 속에서 자유 찾는 시조시가 주는 매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몸 파는 여자, 김영란

(“몸 삽써 몸 삽써 단돈 오천 원이건 또 뭔 말인가 미궁으로 빠진 건가 환상의 섬이란 말 이래서 나온 건가 대놓고 몸 사라니 그것도 달랑 오천 원에은근한 원초적 본능 모자반 봉지 쑥 내민다) 몸 파는 여자 .

김영란 시인은 최근 3년간의 창작 활동의 결과물인 시 40여 편을 엮은 시집 몸 파는 여자를 펴냈다.

진정한 자유는 구속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그래서 시조는 갑갑한 구속이 아니라 진정한 자유를 위해 형식을 갖추는 것이라고 했다.

김 시인은 시조시인이다. 시조를 써야겠다고 마음먹고 들어선 시조시인의 길은 아니었으나 김 시인은 글을 쓰고 싶었을 때 시조를 만났고 규칙 속에서 나름의 자유를 지닌 시조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그 운명 같은 만남은 김 시인을 시집을 낼 정도로 어엿한 시인의 길로 들어서게 했다.

나도 진짜 시인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으로 들어선 길에서 김 시인은 이제 더 나은 시를 쓰기 위해, 진짜배기 시인이 되기 위해 고민한다.

김 시인이 내면의 대화를 통해 써 내려간 40여 편의 작품들을 통해 진정한 시인으로 거듭나려는 예술가의 깊은 고민을 느낄 수 있다.

고요아침, 1만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